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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 관련 소식(뉴스)
세브란스병원
작업 중 오른손 절단…수술로 새 손목 얻어 운동 치료·다학제 진료로 건강상태 관리 중 지난해 팔 이식 60대환자, 운전 등 일상생활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작업 중 사고로 오른손이 절단됐던 40대 남성이 이식 수술을 통해 새로운 손목을 얻었다. 이번 수술은 2018년 8월 손·팔 이식이 법적으로 허용된 후 두 번째 성공 사례다.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수부이식팀 홍종원(성형외과)·최윤락(정형외과)·주동진(이식외과) 교수는 사고로 손목이 절단된 40대 남성에 뇌사 기증자의 손목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19년 공장에서 근무 중 오른손이 절단된 환자는 지난해 세브란스병원의 수부이식 성공 사례를 접하고 병원을 찾았다. 이후 환자는 수부이식팀과 1년여 간 상담을 거쳐 이달 초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의료진의 협업 아래 당일 오후에 시작돼 다음날 오전에 마무리됐다. 수술을 마친 지 3주째에 접어든 현재 환자는 피 순환, 면역거부 반응 등 부작용이 없는 안정적인 단계에 들어섰고 지난주 퇴원했다. 현재 손가락을 움직이는 운동 치료와 성형외과, 정형외과, 이식외과 의료진이 협업하는 다학제 진료를 통해 상태를 관리하고 있다.지난해 세브란스병원에서 팔을 이식 받은 60대 남성은 현재 글씨를 쓰고, 운전을 하는 등 큰 불편함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꾸준히 재활 치료를 받으면서 손바닥에 땀이 나기 시작하는 등 자율신경도 회복됐다.기증자의 손·팔을 접합하는 수부이식은 뼈, 근육, 힘줄, 동맥, 정맥, 신경, 피부를 이어 붙이는 고난도 수술이다. 혈액형이나 교차반응 등 이식에 필요한 면역검사 외에 팔의 크기나 피부색, 연부조직 상태 등을 고려해야 해 대상자를 구하기 힘들다. 이번에 수술받은 환자의 경우 뇌손상이 발생해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에 장기 및 조직을 기증한 뇌사자 보호자의 기증 동의로 손목을 이식받을 수 있었다. 홍 교수는 “이식 후 언제든지 면역거부 반응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면역억제제 치료와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번에 수술한 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 뿐 아니라 앞으로 이식을 받게 될 환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출처 : https://newsis.com/view/?id=NISX20220329_0001811407&cID=10201&pID=10200
'9살 천사' 차하람군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생명 주고 떠나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차하람(9) 군이 장기기증으로 4명을 살리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고 28일 밝혔다.차 군은 지난 16일 고대안산병원에서 심장, 간, 양측 신장을 기증해 4명을 살리고 하늘나라로 떠났다.기증원에 따르면 차군은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애교가 많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주변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던 아이였다. 부모가 퇴근하고 오면 언제나 "엄마, 아빠 사랑해!"라고 외치며 안겼다. 차 군은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감기를 동반한 경련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갖은 치료에도 깨어나지 못했다. 기증원은 "유난히 동굴 탐험을 좋아했던 하람이를 위한 동굴 여행을 앞두고 생긴 사고여서 안타까움을 더했다"고 전했다.차 군의 부모는 누군가의 몸속에서 하람이의 심장이 뛰고 있다면 위안이 될 것 같은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출처 : https://www.yna.co.kr/view/AKR20220328074800530?input=1195m
평범한 이웃 2명, 장기기증으로 9명에게 새 생명 전달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16일 평범한 우리 이웃 2명이 뇌사장기기증을 통해 9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고 밝혔다. 장기기증자는 고 지태선(26세) 씨와 고 황재성(58세) 씨로 고인과 가족들의 뜻에 따라 장기기증이 결정됐다. 6명을 살린 지태선 씨는 3월 5일 지인들과 모임 중 화장실에 넘어지며 머리를 부딪치는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뇌사 판정을 받았으며 이 소식을 전해 들은 가족들은 기증을 결정했다. 지태선 씨는 8일 심장, 폐, 간, 신장, 췌장 등을 기증하며 6명에게 새 생명을 나눴다. 지태선 씨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구독자 8만명이 넘는 음악방송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태선 씨의 아버지 지연봉(56세) 씨는 “유튜브에 올린 곡이 생에 마지막 편곡이 될줄이야. 너무 고통스럽고 원치 않지만 이제는 보내야할 시점”이라며 “사랑하는 태선아! 저세상에 가더라도 아빠는 언제나 우리 아들에게 구독! 좋아요! 누를게…”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3명에게 새로운 생명을 전달한 황재성 씨는 올해 1월 뇌경색으로 입원치료 중 상태가 악화돼 안동병원으로 전원했으나 안타깝게도 생명을 되살리지 못했다. 가족들은 17년 전 장기기증희망등록을 했던 황 씨의 뜻을 존중해 3월 10일 간장과 신장(양측)을 기증해 3명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황씨의 아내는 “평소 뇌경색으로 힘겨운 삶을 살아왔기에 다른 사람들보다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며 “누군가의 생명이 남편을 통해 다시 숨 쉰다 생각하니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 문인성 원장은“가족을 남겨두고 떠난 기증 이야기를 접하면 가슴이 먹먹해 온다” “하지만 이런 기증 미담이 많은 이에게 전해져서 생명나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 좋겠다”고 가슴 속에 품었던 바람을 전했다.출처 : https://www.yna.co.kr/view/AKR20220328074800530?input=1195m
혈액암 환자 위해 조혈모세포 기증한 춘천교구 김도형 신부
‘2만 분의 1’ 생명 나눔에 당첨됐으니 기꺼이 골수 기증해야죠!“생명 나눔이라는 고귀한 선행에 제가 당첨된 셈이죠.”김도형(춘천교구 만천본당 주임) 신부는 최근 혈액암을 앓는 환자를 위해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데 대해 ‘당첨’이라고 표현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행 복권에 당첨됐다는 것이다. 김 신부는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에서 조혈조직이 꼭 맞는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 기증해달라는 다급한 연락이 왔을 때, ‘내게 좋은 일을 할 기회가 왔구나!’ 하고 이내 기증 의사를 밝혔다.김 신부가 기증 의사를 밝힌 것은 지난해 10월. 신학생 때 학교에서 기증 신청을 한 이후 잊고 지냈는데, 조직이 맞는 환자가 생겨 지난해 연락을 받게 된 것이다. 여러 차례 반송됐던 우편물이 새 주소를 찾아 김 신부 앞에 당도했을 때, 그는 ‘기증 신청 뒤 18년 만에 찾아온 나눔의 기회’라 여겼다. 그리고 자신보다 더 힘든 시간을 보냈을 환자를 떠올리며 사전 검사에 적극 임했고, 지난 2월 23~25일 여의도성모병원에 입원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가톨릭교회는 주님께 받은 성체 성혈의 깊은 은총에 감사하며 생명을 나누는 조혈모세포 기증과 장기기증을 권장한다. 아름다운 생명 나눔 행위를 통해 다른 이에게 새 삶과 희망을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혈모세포 기증은 환자와 기증자 간 조직 적합성 항원(HLA) 유전 형질이 일치해야 하는데, 이 확률이 2만 분의 1에 불과하다. 2021년 말 기준 국내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 등록 누적 인원은 38만여 명, 이식을 기다린 이는 4500여 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실제 기증이 이뤄진 경우는 350여 건에 불과했다. 기증 신청을 했어도 의사를 철회하는 경우도 있고, 의사를 밝힌 뒤 최종 검사에서 여러 이유로 불발되는 경우도 많다. 김 신부가 ‘당첨’이라고 표현한 것도 이 때문이다.김 신부는 “처음엔 ‘아프진 않을까?’하는 인간적 두려움도 일었지만, 이식을 기다리는 분이 오랫동안 겪었을 아픔에 비하자면, 제겐 잠깐 있을 불편함이라 여겼다”면서 “기증 의사를 밝힌 뒤로 지속적으로 검사를 받고, 건강 상태도 잘 유지하며 신경 썼다”고 전했다.김 신부는 본당 신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일주일 ‘휴가’만 냈다. 대신 교구장 김주영 주교에게 내용을 전했는데, 한걸음에 달려온 김 주교는 “교구청 사제들과 함께 본당 미사를 주례할 테니, 사목에 대해선 전혀 걱정하지 마라”고 했다. 오히려 김 주교는 앞으로 건강하게 사목할 수 있도록 일주일 더 쉬도록 해줬다. 교구청 사제들이 만촌성당에서 미사할 날짜도 직접 계획해준 김 주교는 4차례나 본당 미사를 주례했다. 교우들은 그제야 본당 신부가 휴가가 아니라, 조혈모세포 기증이라는 큰 선행을 하러 간 사실을 알게 됐고, 이후 기도로 동참하고 “고생 많으셨다”며 격려해줬다.김 신부는 “사제로서 누군가를 위해 내어주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여겨왔을 뿐이며, 특별히 주교님과 신부님, 신자 여러분께서 많은 배려를 해주신 덕에 제게 찾아온 기회를 잘 수행할 수 있었다”면서 “암흑과도 같이 생명의 끝자락에 계셨을 환자분께는 마지막 크나큰 희망이셨을 것이라 여기며, 제 일부를 나눠 받은 환자분께서 희망의 새 삶을 살아가시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끼임사고로 숨진 20대 노동자 장기기증…6명 새 새명
인천의 한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에서 기계에 끼여 숨진 노동자 A(26)씨가 6명에게 새 생명을 나눠주고 세상을 떠났다.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 어머니는 "아들이 가면서 좋은 일을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가족회의를 열어 결정했다"고 장기 기증 이유를 밝혔다.A씨는 지난 16일 오전 9시 55분께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남동공단 내 청보산업 공장에서 작업을 하던 중 기계에 목 부위가 끼였다.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뇌사 상태에 빠졌고, 1주일 만인 지난 23일 숨졌다.유족은 그가 뇌사 상태라는 판정이 나온 뒤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다. 지난 24일 병원에서 A씨의 장기를 적출해 모두 6명에게 이식하는 절차가 마무리됐다.1명은 그의 심장과 한쪽 신장을 기증받았고, 다른 5명에게는 폐·간·간장·양안(두 눈)·한쪽 신장이 각각 이식됐다.노동 당국의 조사 결과 A씨는 레이저로 표면을 가공하는 레이저 패터닝 설비에 파레트를 넣는 작업을 하던 중 기계에 상체가 끼였다.이 기계에는 안전 센서가 있어 사람이나 물체가 끼일 경우 자동으로 정지해야 하지만, 사고 당시 센서 불량으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중부고용노동청은 A씨가 사망한 청보산업을 상대로 인천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출처 : https://www.wowtv.co.kr/NewsCenter/News/Read?articleId=A202202260026&t=NN
시민 2명, 장기기증 실천한 아름다운 순간
경기도 수원시에 사는 신언규씨(56)는 지난 2월 21일 배드민턴을 치기 위해 몸을 풀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곧바로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뇌출혈로 인해 뇌사상태가 됐다. 병원에서 방사선기사로 일하던 신 씨는 장기기증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평소 가족들에게 기증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결국, 신 씨는 3월 4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간과 양측 신장을 기증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신 씨는 항상 가족을 우선으로 여기고 집과 직장만을 오가다 5년 전 처음으로 본인을 위해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건강을 위해 20년 동안 피우던 담배도 끊을 정도로 신념이 강한 사람이었다.특히 신 씨의 삼형제 모두 병원에서 간호사나 방사선기사로 근무하고 있어 장기기증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신씨의 장남 호식씨(30)는 "이식을 대기하다가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는 것을 알기에 기증이 활성화되면 더 많은 사람이 살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아버지의 뇌파가 움직이지 않고 장기가 망가지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이 힘들었고 기증으로 아버지가 어딘가에서 살아있다는 것이 위로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경상남도 거제시에서 손녀를 보살피던 서효숙씨(63세)는 지난 3일 자택에서 자던 중 의식 없이 발견돼 고신대학교복음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뇌사상태에 빠졌다. 그는 3명에게 간과 양측 신장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서씨의 가족들은 어머니가 생전 기증희망의사를 언급했고 평소 나누기를 좋아해 기뻐할 것이라는 확신으로 기증에 동의하게 됐다. 아들 이현재씨(27)는 "생전에 마음을 많이 표현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 남는다"며 "베푸는 삶이 무엇인지 알려준 것에 감사하고 마지막 길도 아픈 사람들을 살린 어머니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문인성 원장은 "평범한 시민이 마지막 순간에 나보다는 남을 위한 사랑으로 세상을 환하게 비추었다"며 "시민 2명이 나눈 따뜻한 마음이 희망을 간절히 바라는 모든 곳으로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www.fnnews.com/news/202203121116462577
새해 희망 전하는 ‘16세’ 최연소 장기기증 신청자들
만16세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들“쉬운 일, 어른들도 함께 했으면”코로나19로 장기기증률 줄었지만장기이식 대기자는 해마다 느는 중 코로나19는 나눔의 온정도 멈추게 했다. 지난 2019년 5900건을 돌파했던 장기기증 건수는 코로나 3년을 거치며 지난해 5600건대로 떨어졌다. 반면 장기이식 대기자는 통계를 집계한 이래로 꾸준히 많아져 지난해 최대치인 4만 5800명을 넘어섰다.그런 와중에도 꿋꿋이 장기기증 신청을 통해 희망을 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직 교복을 입고 친구들과 한창 뛰어놀기 바쁠 나이지만, 장기기증에 대한 신념과 확신은 어른보다 굳센 ‘만 16세’들이다. “건강하기만 하면 누구든 도울 수 있는 일”1월 중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기기증 홍보 영상을 접한 고등학생 한별(16)씨는 그 길로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접속해 사후 각막, 뇌사시 장기기증, 인체조직 기증 희망 등록을 마쳤다. 한씨는 지난해 팬이었던 한 의학드라마의 장기기증 장면을 보면서 언젠간 자신도 장기기증을 하겠다고 당연하게 마음을 먹었다.한씨의 장기기증 신청 소식을 접한 부모님은 “같이 등록할 수 있는 거냐”며 한씨의 결심에 힘을 보탰다. 한씨는 “장기기증은 돈이나 힘을 들이지 않고 건강하기만 해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며 “상대적으로 쉽고 빠르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니 많은 사람들이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고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삶 이어지는 장기기증, 정보 더 열렸으면”고등학생 박주원(16)씨가 처음 장기기증을 고려했던 때는 초등학교 5학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튜브를 보던 박씨는 불의의 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국내 한 여학생이 장기기증을 통해 여러 사람을 살리고 눈을 감았다는 영상을 접했다.막연하게 ‘장기기증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게 된 계기는 학교에서 보여준 장기기증 홍보 영상 덕분이었다. 박씨는 그때 처음으로 만 16세가 되면 혼자서도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부모님의 지지 아래 해가 바뀌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는 박씨는 올해 새해를 맞아 장기기증 희망 등록부터 마쳤다.장기기증이 ‘죽음 뒤에도 다른 생명으로 삶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박씨는 장기기증에 대한 정보가 더 널리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씨는 “친구들에게 같이 장기기증을 하자고 했을 때 두렵다고 주저하는 친구들이 많다”며 “실제로 직접 찾아보지 않는 이상 제 또래가 장기기증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어려운 것 같다”고 꼬집었다.보건복지부는 지난 2019년부터 장기기증 희망자로 등록하기 위해 법정 대리인의 동의가 필요 없는 나이를 만 16세로 하향 조정했다. 단 실제 기증에는 유족 1명의 동의가 필요하다.곽소영 기자 soy@seoul.co.kr 출처 :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0131500016&wlog_tag3=daum
10년 넘게 어르신 목욕봉사하던 어머니, 장기기증으로 6명에게 새 삶
사진 제공=한국장기조직기증원10년 넘게 어르신 목욕봉사를 다니며 지역사회 봉사에 앞장서던 어머니가 장기기증으로 6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났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월 29일, 동탄성심병원에서 평범한 주부 故 김정애(60·사진) 씨가 폐, 간, 좌우 안구, 양측 신장 등의 장기와 인체조직을 앞서 김 씨는 지난 1월 6일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해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의료진에게 식물인간이라고 전해 들은 가족들은 깨어날 수 있다는 누군가에게 생명을 이어주면 어머니의 영혼도 좋은 곳으로 갈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기증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김 씨는 서산시에서 2009년부터 10년 이상 어르신 목욕봉사 등 지역사회 봉사 활동에 참여하며 나눔을 실천해 왔다. 단 한 사람에게라도 희망을 주고 싶었던 가족들의 기대는 어긋나지 않았다. 김씨는 장기기증으로 6명을 살리고 조직기증으로 100여 명에게 희망을 전하며 온전한 나눔이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전하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어머니를 떠나보낸 가족들의 허망함은 이루 말할 수 없겠지만 슬픔 속에서 어머니가 나눈 값진 희망과 평소 지역사회와 타인에게 베풀던 행동들이 선한 영향력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622OGN71P
새 심장으로 씩씩하게 자라렴”… 장기기증 서신 교류 허용
기증원 ‘희망우체통’ 2022년 운영장기 매매·금전요구 부작용 우려그간 기증가족·수혜자 교류 막아법 개정으로 제한적 소통 길 열려개인정보 제외 이메일 교류 허용대형병원 9곳 시범운영 뒤 확대“숭고한 나눔 기억될 수 있을 것”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무슨 계절을 가장 좋아하는지, 잘 먹는 음식은 무엇인지…. 모든 게 궁금해지네. 그동안 많이 아팠을 네가 씩씩하고 건강하게 자라는 걸 상상하니 고맙다는 말밖에 나오질 않는구나. 정민이를 대신해 멋지게 자라 세상의 빛이 되어줘서 고마워. 아가야, 너는 부모님이 살아가는 이유이자 기쁨 그 자체야. 이 말 잊지 말고 어디서든 당당하고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란다.”본인을 ‘정민이 엄마’로 소개한 이모씨가 몇달 전 한국장기조직기증원(기증원) 홈페이지에 올린 편지 중 일부다. 이씨의 아들 정민이는 뇌사 추정 상태로 3개월간 연명치료를 이어오다 지난해 9월 다른 아이 3명에게 심장과 폐 등 장기를 기증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고작 생후 12개월이었다. 이씨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나올 것 같아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왔다”면서도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 이렇게 용기를 내어 봤다”고 적었다.장기를 기증받은 아이의 부모에게 전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그간 얼마나 힘드셨나. 그 심정을 알기 때문에 가슴이 더 아려온다”면서도 “힘듦도 결국엔 끝이 보인다. 이제는 마음 놓고 아름다운 꽃길만 걸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렇게라도 이어지게 된 인연에 감사드리며, 저희 정민이를 꼭 기억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한마디의 짧은 말이라도 기증자 가족에게는 큰 힘이 됨을 부디 잊지 말아 주세요.”이씨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이 편지는 현재 ‘수취인 불명’ 상태다. 현행법은 장기 기증자 측과 수혜자 측의 교류를 제한하기 때문이다. 기증자와 수혜자는 서로가 누구인지도 알 수 없어 많은 이들이 기증원 홈페이지에 ‘전체공개’로 닿을지 모르는 편지를 쓴다. 하지만 새해부터는 이들이 온라인으로 서로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기증원은 내년 1월3일부터 기증자 유가족과 장기 이식 수혜자 사이에 익명으로 이메일을 교환하는 온라인 서신교환 프로그램 ‘생명나눔 희망우체통’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장기 기증자 유가족과 이식 수혜자가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된 것은 국내 최초다. 그동안 국내에선 장기매매와 금전 요구 등의 부작용을 우려해 기증자 유가족과 수혜자 간의 연락과 만남을 일절 금지했다. 이 때문에 유가족은 수혜자가 잘 지내는지 궁금해도 알 수 없었고, 수혜자는 유가족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어도 불가능했다.하지만 지난 2일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일명 ‘장기기증사랑 인연맺기법’)이 통과되며 제한적으로나마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기증원은 미국 캘리포니아 의대에서 개발한 서신교환 사이트를 참고해 서신 교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기증자 유가족과 이식 수혜자는 기증원 홈페이지 내 ‘희망우체통’ 코너를 통해 이메일을 교환할 수 있다. 다만 금전 요구 등의 부작용을 우려해 메일에 이름이나 생년월일, 주소, 기증·이식 병원명 등 개인을 유추할 수 있는 정보는 담을 수 없다. 기증원은 이메일을 받은 뒤 개인 정보 등이 있는지 살펴본 후 메일을 전달할 방침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우선 장기이식이 활발히 이뤄지는 병원 9곳(계명대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양산부산대병원·연세대세브란스병원·은평성모병원·이대서울병원·인하대병원·충남대병원)에서 1년간 시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기증원은 이후 프로그램을 보완·개선해 2023년에는 전국 병원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문인성 장기조직기증원장은 “희망우체통은 선한 사람들의 마음을 이어주는 프로그램”이라며 “기증자의 숭고한 나눔이 잊히지 않고 이어질 수 있도록, 또 수혜자는 감사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도록 희망우체통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확대해 가겠다”고 밝혔다.장한서 기자 jhs@segye.com[ⓒ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명에 새 생명 선물'…50대 남성 장기기증 후 영면
·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뇌사 판정을 받은 50대 남성이 장기기증을 통해 2명의 숭고한 목숨을 살리고 영면했다.7일 전북대학교병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뇌질환으로 뇌사 판정을 받은 50대 남성 A씨가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 2일 뇌사 판정을 받고 신장 2개를 기증했다.고인이 기증한 장기는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의 선정을 통해 병마를 견디며 장기이식을 기다려온 환자 2명에게 기증, 이식 수술이 이뤄졌다.유족들은 "고인은 평소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온정을 베풀어 왔다"며 "고인의 삶을 기리기 위해 장기기증을 결정했고, 장기기증을 통해 만성질환으로 고통받는 소중한 목숨을 살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전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이식센터장은 "슬픔을 딛고 얼굴도 모르는 환자들을 위해 숭고한 결정을 내려준 가족 분들에게 고개를 숙여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한편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모두 10명의 뇌사 기증자로부터 35명이 장기기증을 통해 새 생명을 선물 받았다.◎공감언론 뉴시스 yns4656@newsis.com
장기기증자 유가족·수혜자, 편지 주고받게 된다
[서울=뉴시스]어린이 환자 3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잠든 고(故)전소율 양의 아버지는 소율 양의 심장이 잘 뛰는지, 누구에게 기증이 되는지 알 수 없어 아쉽다고 말한 바 있다.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2021.11.02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앞으로 장기기증자 유가족과 수혜자가 편지를 주고받는 등 교류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국내에선 현행법에 따라 기증자 측과 수혜자 측이 서로의 인적사항을 알 수 없었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용호 의원은 지난 2일 장기 등 기증자를 예우하고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기증자 유가족과 수혜자 간 서신 교환 등 교류 활동을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장기기증사랑 인연맺기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5일 밝혔다.현행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장기기증법)'에 따르면 장기이식 관련 기관은 장기기증 관련 업무 담당자 외의 사람에게 장기 등 기증자와 이식 대상자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없도록 돼 있다. 기증자가 수혜자가 누구인지 알고 싶고 수혜자가 기증자 또는 그 유족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어도 교류를 금지돼 있는 것이다. 예외적으로 범죄 수사나 재판상의 필요, 장기기증 홍보사업 등 공익적인 경우만 정보 제공이 가능하다.국회를 통과한 개정안은 국립장기이식관리기관이 보건복지부령에 따라 기증자와 이식자 간 서신 교환 등 교류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기증자 등에 대한 추모 및 예우사업을 할 수 있고, 장기구득기관에게 사업수행을 위탁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해외에서도 장기 기증자와 수혜자 간 직접적인 교류는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관련 기관의 중개를 거친 편지교환 같은 간접교류를 허용하고 있다. 미국, 호주, 일본, 이탈리아 등이 대표적이다. 기증자 측과 수혜자 측이 기관을 통해 편지를 주고받고 이식된 장기에 대한 정보와 이식을 받은 뒤 건강상태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다.이 의원은 "수혜자가 기증인 유가족에게 순수한 마음으로 감사를 전하고 기증자가 누구에게 기증됐는지 알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임에도 불구하고 장기이식법은 장기 불법거래 등 부작용 목적으로 만들어진 비밀유지조항에 근거해 기증자와 이식자 간 교류를 금지해 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번 개정안 통과로 장기기증자에 대한 예우와 함께 보건복지부령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장기기증 유가족과 수혜자가 감사를 표할 수 있게 됐다"며 "수혜자와 기증인 유가족이 서로 위로받고 안위를 확인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시민 4명, 뇌사 장기기증으로 15명에 새 생명 선물
http://www.medworld.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6871故 이은영씨(43세) 6명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되다 생명나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평범한 시민 4명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15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기증자 이은영 씨장기구득전문기관인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 원장 문인성)에 따르면 지난 10월 28일, 인천광역시 계양구에 사는 이은영(43세) 씨는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이송되었지만, 결국 깨어나지 못하고 11월 4일 폐, 간, 신장(양측), 안구(좌, 우)를 기증하여 6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 이 씨는 어린 시절 전신화상을 입은 적이 있고, 뇌의 혈관이 꼬여있는 모야모야병을 앓는 등 다소 어려운 삶을 살아와 다른 사람들보다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다.남편 이광일(43세) 씨는 기증에 대해 평소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얼마 전 5살 소율 양의 기사를 보고 기증이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삶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어린 두 남매가 아직 죽음이나 기증을 이해하기는 어린 나이지만, 언젠가 엄마의 기증에 대해 자랑스럽게 여기고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순간이 왔으면 좋겠어요”라며, 아내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진다며 눈물지었다.평소 은영 씨는 순수하고 남을 잘 배려하는 사람이었다. 목회자인 은영 씨의 아버지가 목회 일로 힘들어 할 때마다 위로와 힘을 주던 착한 딸이었다. 기증자 김숙필 씨경기도 광주에 사는 故 김숙필(86세) 씨는 요양원에서 지내다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용인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이송하였으나 안타깝게도 생명을 되살리지 못했다. 그녀는 결국 11월 4일 간장을 기증하여 1명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현재 우리나라 최고령 장기기증자의 나이가 86세이며, 그녀도 최고령 기증자로 기록됐다.김 씨의 아들 한찬호 씨는“어머니는 평소 2남 2녀인 자녀들에게 남을 돕는 것을 강조하셨고, 그 배움으로 가족들이 모두 한 마음으로 장기기증을 결심했습니다. 어머니께서도 분명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찬성 하셨을거예요”라며, 어머니를 회상했다.유가족 예우를 담당했던 김새롬 사회복지사는“가족분들께서 말씀 주신 것처럼 어머님의 숭고한 결정을 통해 장기기증에는 나이의 한계가 없다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기증자 박귀 씨경기도 구리시에 사는 故 박귀님(60세)은 11월 8일 직장에서 갑자기구토를 하며 의식을 잃었고, 그런 박 씨를 직장 동료들이 발견하여 명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결국 11월 19일 뇌츨혈로 삶의 마지막 순간에 간과 신장(양측)을 기증하여 3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가족들은 3년 전 뇌경색이 있었지만, 그 뒤로 건강했던 분이라 충격이 컸다.아들 박영민(34세) 씨는 “우리 아버지라도 기꺼이 기증에 동의했을 것이다. 수혜자가 누군지 알 수 없지만, 아픔의 고통에서 벗어나 밝은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아버지도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인천에 사는 이서연(56세) 씨는 지난 11월 9일, 가족들과 저녁 식사 중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자 이상하게 여겨 들여다봤다가, 바닥에 쓰러져 있는 이 씨를 발견하고 119를 통해 인하대병원으로 이송했다. 기증자 이서연 씨이 씨는 뇌출혈이었고 상황은 어렵게 진행되었다. 결국 어떤 치료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 뇌사상태임을 전해 들은 가족들은 기증을 결정, 11월 23일에 간장, 신장(양측), 각막(좌, 우)을 기증하여 5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이 씨의 딸 김화정(34세) 씨는 손주들을 살뜰히 돌봐주던 그 누구보다 품이 넉넉하고 따뜻했던 분이라고 어머니를 회상했다.“사람이 사람을 살리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그런 어려운 일을 하신 엄마가 자랑스러워요”라며, 평범한 삶을 살았지만, 마지막 순간에 좋은 일을 한 엄마를 자랑스러워했다.이들 4명 모두 평범한 우리네의 삶을 살던 이들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죽음의 문턱에서 타인을 위해 생명이란 큰 선물을 준 것은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일이었고, 이분들의 실천은 우리에게 많은 감동을 준다.최근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심장이식 관련 에피소드가 방영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장기기증 필요성을 이해하게 됐고, 기증에 대한 인식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장기기증희망등록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미리 표현해 놓는 것도 한 방법이다.문인성 원장은“추운 겨울, 평범한 어머니, 아버지들이 보여준 나눔 정신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기증희망등록과 실제 장기기증은 너무나 다른데 기증희망등록조차도 꺼려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앞으로 홍보나 교육을 더 늘려나갈 예정이다. 무엇보다 기증해 주신 분들의 뜻이 훼손되지 않도록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스토리(으)로 기사보내기 URL복사(으)로 기사보내기 이메일(으)로 기사보내기 다른 공유 찾기출처 : 메드월드뉴스(http://www.medworld.co.kr)
MBN[토요포커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 “숭고한 생명 나눔, 누군가의 새로운 삶이 되다”
- 500명도 채 안 되는 뇌사 장기 기증자…이식 대기 중 사망자 연간 2천 명 넘어- 韓 장기 기증 희망자, 전체 인구의 약 5%…‘대국민 홍보’ 가장 중요해- 기증자·유족들 사회를 이끌어 가는 보이지 않는 ‘영웅들’…사연 모아 책 발간도 해- 유가족 예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어- 장기 기증 희망 결정, 가족의 동의도 중요해…결정 의사 주변에 꼭 알려야 해
놀이터를 좋아하던 소녀, 심장·신장 기증 후 하늘의 별로…
‘위루관 수술’ 앞두고 심정지…뇌사 판정 내려져전소율(5)양.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놀이터에서 놀기를 좋아하던 아기가 심장과 양쪽 신장을 기증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2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전소율(5)양이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심장과 좌우 신장을 기증해 세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뒤 하늘의 별이 됐다. 앞서 결혼 3년 만에 부부에게 찾아온 소율양은 3세이던 2019년 키즈 카페에서 놀다가 물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돼 2년간 집에서 투병생활을 하는 동안 코로 음식물을 주입해야 했던 소율양은 위로 직접 튜브를 연결하는 ‘위루관(복부에 구멍을 뚫어 위와 직접 연결하는 관) 수술’을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미처 수술을 진행하기도 전, 소율양에게 갑자기 심정지가 왔고 이후 뇌사 판정이 내려졌다. 암으로 부인을 먼저 떠나보냈던 소율이의 아버지는 24시간 딸 곁에 머물며 간호를 해왔지만, 중증장애아에 대한 국가지원 서비스는 받을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사정을 잘 알고 있던 회사의 배려 덕분에 소율양의 아버지는 직장을 잃지 않고 딸을 돌볼 수 있었다. 소율양의 아버지는 “소율이가 얼마 버티지 못할 것 같다는 의사의 얘기를 듣고 이대로 한 줌의 재가 되는 것보다는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장기기증 배경을 밝혔다. 이어 “심장을 이식받은 분이 살아 있는 동안은 소율이의 심장도 살아 있는 것이라 생각하니 많은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층을 구제할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7세 이학준 군 뇌사장기기증으로 다섯 생명에게 새 삶 선물 못다핀 꽃, 별이 된 아이 17살 고 이학준 군
[현대건강신문]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자식 앞세운 부모 가슴의 상처에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딱지가 않지 않는다. 하지만, 그 아픔을 베풀고 나누며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가족이 있다. 아직 피지 못하고 별이 된 아이, 마지막까지 생명을 남기며 환자들에게 희망의 불을 밝히고 하늘의 별이 된 기증이야기이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21일 분당차병원에서 이학준(17) 군이 심장·폐·간·좌우 신장을 기증하고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고 밝혔다. 집에 있던 학준 군은 갑자기 호흡곤란으로 심정지가 왔고, 119가 오는 동안 고등학생인 동생이 3일 전에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였다. 병원으로 이송된 학준군은 안타깝게도 뇌사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친 뇌파검사는 계속 평탄뇌파가 나와 뇌사임을 말하고 있었다. 부모님은 결국 가족회의를 거쳐 장기기증을 결정하였고, 학준 군은 5명의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 이학준 군은 4살경 열성경련으로 인해 몸이 아팠고, 조용하며 특별하게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물건은 없었지만, 유난히 엄마가 해 준 밥을 좋아했다. 고인의 어머니는 “학준이가 어려서부터 많이 아팠기 때문에 무엇보다 아픈 가족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아픈 환우에게 학준이의 일부가 가서 다시 살아난다면 우리 가족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큰 위로가 될 것 같다.”며 장기기증을 결정한 배경을 이야기했다.이어 “엄마 아들로 태어난 학준아 정말 고마워, 이제는 눈물도 없고, 슬픔도 없고, 아픔도 없는 하늘나라에서 건강하길 바랄께. 학준이의 장기를 받으신 분들이 그저 건강하게 잘 사시기를 언제나 기도하겠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학준 군을 담당하던 코디네이터는 “슬픔 가운데에서도 의연하게 대처하시는 부모님을 뵈며 평상시 얼마나 아들에게 사랑을 주셨는지 느낄 수 있었다”며 “누구에게나 힘든 요즘 시대에 세상에 빛을 남긴 학준 군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문인성 원장은 “자식을 잃은 슬픔을 감히 어떻게 말로 표현하겠나. 그런 슬픔 속에서도 타인을 배려하는 숭고한 이타정신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존경해야 할 문화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결정을 내려준 부모님께 경의를 표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출처 : 현대건강신문(http://hnews.kr)
조혈모세포 기증한 소방관…"생명 구하는 게 나의 일"
[세종=뉴시스]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부산 북부소방서 화명119안전센터 소속 김민재 소방사. (사진= 소방청 제공) 2021.10.14.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부산의 한 소방관이 백혈병 환자에게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나눠줘 귀감이 되고 있다.선행의 주인공은 부산 북부소방서 화명119안전센터 소속 김민재 소방사다. 14일 소방청에 따르면 김 소방사는 지난달 29일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으로부터 유전인자가 일치하는 백혈병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지난해 3월 대한적십자사 헌혈의집에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로 등록한 지 약 1년6개월 만이다.김 소방사는 양산부산대학교 어린이병원 조혈모세포이식실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아내로부터 병원 무균실에서 병마와 싸우는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전해듣고 조혈모세포 기증 등록을 결심했다고 한다. '어머니 세포'라 불리는 조혈모세포는 적혈구·백혈구·혈소판 등 모든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줄기세포다. 이식을 하려면 환자와 기증자 간 조직적합성항원(HLA) 유전형질이 일치해야 하는데 그 확률은 2만분의 1에 불과하다.김 소방사는 "기적에 가까운 확률로 도움 요청이 왔는데 이를 망설이거나 거절하는 것은 소방관으로서 재난 현장에서 구조대상자를 발견하고도 그냥 지나치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건강 관리를 잘해서 다시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을 때 주저하지 않고 흔쾌히 돕겠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2019년 5월 소방관으로 임용됐으며, 조혈모세포 기증 후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를 통해 사후 각막과 뇌사 시 장기기증에도 서약했다.◎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