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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작성일 2022.03.29

작업 중 오른손 절단…수술로 새 손목 얻어
운동 치료·다학제 진료로 건강상태 관리 중
지난해 팔 이식 60대환자, 운전 등 일상생활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작업 중 사고로 오른손이 절단됐던 40대 남성이 이식 수술을 통해 새로운 손목을 얻었다. 이번 수술은 2018년 8월 손·팔 이식이 법적으로 허용된 후 두 번째 성공 사례다.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수부이식팀 홍종원(성형외과)·최윤락(정형외과)·주동진(이식외과) 교수는 사고로 손목이 절단된 40대 남성에 뇌사 기증자의 손목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19년 공장에서 근무 중 오른손이 절단된 환자는 지난해 세브란스병원의 수부이식 성공 사례를 접하고 병원을 찾았다. 이후 환자는 수부이식팀과 1년여 간 상담을 거쳐 이달 초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의료진의 협업 아래 당일 오후에 시작돼 다음날 오전에 마무리됐다.

수술을 마친 지 3주째에 접어든 현재 환자는 피 순환, 면역거부 반응 등 부작용이 없는 안정적인 단계에 들어섰고 지난주 퇴원했다. 현재 손가락을 움직이는 운동 치료와 성형외과, 정형외과, 이식외과 의료진이 협업하는 다학제 진료를 통해 상태를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세브란스병원에서 팔을 이식 받은 60대 남성은 현재 글씨를 쓰고, 운전을 하는 등 큰 불편함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꾸준히 재활 치료를 받으면서 손바닥에 땀이 나기 시작하는 등 자율신경도 회복됐다.

기증자의 손·팔을 접합하는 수부이식은 뼈, 근육, 힘줄, 동맥, 정맥, 신경, 피부를 이어 붙이는 고난도 수술이다. 혈액형이나 교차반응 등 이식에 필요한 면역검사 외에 팔의 크기나 피부색, 연부조직 상태 등을 고려해야 해 대상자를 구하기 힘들다. 이번에 수술받은 환자의 경우 뇌손상이 발생해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에 장기 및 조직을 기증한 뇌사자 보호자의 기증 동의로 손목을 이식받을 수 있었다.

홍 교수는 “이식 후 언제든지 면역거부 반응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면역억제제 치료와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번에 수술한 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 뿐 아니라 앞으로 이식을 받게 될 환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출처 : https://newsis.com/view/?id=NISX20220329_0001811407&cID=10201&pID=10200